◎“우호적… 자주 열겠다”/구체일정은 사찰후【유엔본부·워싱턴=김수종·정진석특파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락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은 15일 하오(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무급 접촉을 재개하고 제3단계 미·북 고위급회담 개최등 양국간의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가졌다.
미·북한은 이날 접촉에서 조만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및 남북특사교환 실현문제등을 마무리짓고 3단계 고위급회담의 일정과 의제등을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져 양자간 관계개선문제를 다룰 3단계 고위급회담은 빠르면 3월초께 개최될 전망이다.
이날 하오 5시부터 1시간동안 계속된 이번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토머스 허바드국무부 동아태담당부차관보와 케네스 퀴노네스북한담당관이, 북한측에서는 허종유엔주재 부대사와 한성열참사관이 참석했다. 허바드부차관보는 회담이 끝난후 『북한의 사찰수락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우선적인 과제는 사찰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허종부대사는 『오늘 양측은 핵문제를 포함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했으며 회담은 우호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실무급회담이 자주 열릴것』이라고 말해 실무급 접촉이 계속될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엔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행정부는 북한내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결과를 검토한 뒤 3단계 고위급회담의 일정을 잡으려는 계획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이 7개 신고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기로 한 데 대해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진일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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