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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택시요금 실랑이/인상첫날 미터기 교체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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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택시요금 실랑이/인상첫날 미터기 교체안돼

입력
199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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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서비스불재 여전” 불평 중·소형 택시요금이 인상된 15일 여전히 합승및 승차거부행위가 계속됐으며 미터기가 새로운 요금체계에 맞게 교체되지 않아 곳곳에서 운전사와 승객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 요금이 대폭 인상된 탓인지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기피, 빈차 운행도 많았다.

 요금시비는 오는 5∼6월 미터기 교체 때까지 임시배포된 요금조견표가 시간·거리동시병산제에 따른 정확한 인상요금을 반영하지 못해 빚어졌으며 택시들의 체증구간 운행기피, 조견표보다 많은 요금요구같은 횡포도 그대로였다.

 요금인상 첫날 시민과 택시운전사 모두 『요금인상이 승차거부및 합승행위의 근절등 택시서비스향상에는 효과가 없다』고 불평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15일 상오8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에서 종로구 운니동까지 택시를 타고 출근한 전수형씨(34)는 『인상전보다 요금을 9백원이나 더 냈는데도 운전사가 아무런 양해도 없이 5차례나 차를 세워 합승을 했다』며 『요금만 올리고 서비스개선이 없는것은 시민을 우롱하는것』이라고 비난했다.

 관악구 사당동에서 시내로 출근하는 이형숙씨(42·여)는 『혹시나 했는데 골라태우기로 승차거부가 여전했다. 운전사가 조견표에 체증요금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웃돈을 요구해 거스름돈 3백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시노조연맹 서울시지부(지부장 강승규)소속 노조간부 1백여명은 15일 하오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택시요금인상에 따른 올해 임금인상방안및 대책을 논의, 임금체계 개선등을 요구키로 했다.【김동국·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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