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인상연기·약국들 가격경쟁 예상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약값(표준 소매가) 자율화 조치를 놓고 앞으로 의약품값이 인상될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내려갈것인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우황 청심환, 게보린정, 박카스, 우루사등 일반 의약품중 거래비중이 높은 69개 의약품을 행정관리품목으로 정하고 이 품목들은 표시가격의 상하 10% 범위내에서만 팔 수 있도록 규제해 왔으나 약값 자율화로 이 규제가 폐지 됐다.
현재 시중 약값은 품목별로 큰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게보린, 아로나민 골드등 일부 의약품은 이미 약값 자율화 소문이 돌면서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반면 박카스는 오히려 원가에도 밑도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부 의약품값의 인상은 제약회사가 출하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 아니라 약값이 오를것이라는 우려를 가진 일부 소비자의 가수요와 도매상들의 사재기 농간, 몇몇 제약회사의 출하량 조절 때문인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재 일부 약국에서는 종합 비타민제 아로나민 골드가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감기약 판피린은 2백원에서 3백원으로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약품은 대형약국의 덤핑현상으로 오히려 자율화 조치 이전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박카스의 경우 제약회사의 출하가격이 2백30원인데 시중 대형약국의 소매가는 1백80원까지 내려갔다. 박카스의 표준소매가는 3백30원이다.
한국제약협회측은『제약회사들이 약값 인상을 4∼5월 이후로 미루고 있어 일부 도매상의 사재기로 비롯된 약값 인상은 일시적으로 계속됐다 멈출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대형약국들의 덤핑 판매로 인한 약국간의 가격 낮추기 경쟁으로 앞으로 약값은 내려갈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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