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보건원보고 보사부 “묵살”/검사안받은 의료용구도 대량유출 감사원은 15일 전국 26개대학병원에서 사용중인 방사선 진단장비(X레이투시기)를 점검한 결과 총 91대중 67대가 낡아 X선 촬영시 방사선량이 초과 투사될 위험이 있는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특히 국립 보건원이 91년3월 이들 병원의 방사선 진단장비를 점검, 91대중 89대가 노후화 부품교체 등으로 성능기준에 맞지 않는 사실을 밝혀 냈으나 보사부가 관련규정미비를 이유로 개선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이 89대중 연세대 가톨릭의대 중앙대 한림대 등 23개대학 부속병원의 67대가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관계법이 방사선 진단장비의 최초 성능검사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사후검사는 병원자율에 맡겨져 있어 일반종합병원들도 대학병원이상으로 문제가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9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의료용구의 37%가 관계기관의 검사를 전혀 받지 않은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경북·전북지역에서 92·93년도에 기생충검사자로 보고한 58만7천명중 30만명이상이 조작됐으며, 이로 인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이밖에 모자보건센터가 분만비용이 일반병원에 비해 20배 가까이 드는등 예산낭비요소가 많다고 보고 존폐여부를 검토하도록 보사부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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