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력서 대미경쟁 마감” 의미도 막강을 자랑하던 러시아해군이 14일 전체보유 항공모함 5척중 3척을 퇴역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러시아 해군은 이번 항모 퇴역조치의 정확한 이유와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재정상의 이유때문에 은퇴시키는것으로 보인다.
러해군측 발표에 의하면 이번에 퇴역할 항모는 북해함대 소속의 키예프호와 태평양함대의 민스크호및 노보로시이크호. 이 항모들은 모두 75년이후에 건조된 신형이긴 하나 갑판의 길이가 1백90정도로 수직이착륙기밖에 탑재할수 없다는 단점등 몇가지 기능상 문제점들이 지적돼 전문가들은 이미 조기퇴역을 예측해왔다.
이들의 퇴역은 한때 세계최강을 자랑했던 러해군 역사의 종언을 의미하며 러시아가 더이상 해군력에 있어 미국과 경쟁을 하지않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로써 현역으로 남게된 러해군 항모는 이제 핵연료 추진의 쿠즈네츠소프호와 고르시코프호 두척뿐이다.
이는 「힘의 균형」면에서 인디펜던스 사라토가호등 초메가톤급 항모 12척을 보유한 미해군과 현격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이같은 항모퇴역조치로 인해 『러시아의 군사력은 이제 종이호랑이』라고 단정하면 큰 오산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Ⅱ)을 진행시키면서도 2005년까지 최신형 SS25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주력 전략핵무기로 선정하는등 새로운 핵무장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북극해 드비나만의 세베드로빈스크항에서 다목적용 신형핵잠수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티스키 조선소에서는 미사일 순양함 「표도르대제」호를 각각 건조중인것으로 밝혀졌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