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집단 확보·「DJ재단」 견제의도”등 설왕설래/참여학자 거명… “「일해」재판될라” 핵심부선 펄쩍 『2천년대의 통일한국에 대비하고자 하는 범여권의 매머드 학술연구재단이 출범한다는데…』 『서울대 정치학과의 K교수가 소장을, 법대의 S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유명학자들이 포진한다더라』 『지난 대선 때 김영삼대통령을 지지했던 「영 소사이어티 그룹」(YOUNG SOCIETY GROUP·약칭 YSG)의 젊은층들이 대거 참여한다』 『소요재원은 여권의 핵심인사가 조달한다고 한다』 『김대중씨의 아시아·태평양재단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소문도 있다』 『지금 출범하면 아시아·태평양재단을 의식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형태만 갖춰놓고 공개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더라』
최근 정치권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범여권의 연구재단출범설」이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떠돌고 있다. 연구재단설은 당초 소수의 정보통 사이에서만 돌다가 이제는 웬만한 정치인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정치권은 5공때 일해재단의 출범으로 파생된 숱한 후유증을 잊지않고 있기때문에 연구재단설에 대해 대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북한핵이나 통일 개혁정치등 중대문제에 있어 체계적인 이념이나 전략이 완비돼 있다고 볼 수 없다. 여권의 두뇌집단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찬반의 토론에 앞서 우선 연구재단의 추진이 사실인지부터 검증돼야한다. 거명되는 학자들은『작년말 제의가 있었다. 수락할지를 생각중』이라고 말한다. 일단 추진사실이 있었던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무슨 재원으로 재단을 만들려하는가』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최대 관심사는 여권핵심부가 관여돼 있는지 여부이다. 역추적해보면 「배후후견인이 있다」 「재벌2세들의 후원」등은 사실이 아닌듯하다. YSG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우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력히 부인한다. 여권핵심부의 한 인사도 『말도 안된다. 그런 재단은 온갖 구설로 평지풍파를 일으킬게 뻔한데 무엇때문에 만들겠느냐』고 발끈하고있다.
이들은 『신상문제로 물러난 L전청와대비서관이 개인적차원에서 추진한것으로 안다. 이 과정에서 L비서관과 가까운 핵심인사가 막후에 있다는 말이 나오게 됐다. 한마디로 호가호위의 전형이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또 『여권핵심부도 1월초 이런 소문을 듣고 L비서관에게 자중을 당부했고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부연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추진중」으로 알고 있는 관련 교수들도 있다. 이는 불씨가 남아 있다는 증거이고 이로 인해 풍문이 사라지지 않고 꼬리를 잇고 있는것 같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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