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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 장애/10대에 발병많고 여성 15%가 환자(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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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 장애/10대에 발병많고 여성 15%가 환자(홈·닥터)

입력
199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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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실어증·졸도·경련등 갖가지 마음의 아픔이 신체적 증상이 되어 나타타는 병을 신체화 장애(신체화 장애)라고 한다. 1백40여년전에 부리란 사람이 명명, 부리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정신의학계에서는 이 신체화 증상이 한국인들중에 유난히 많다고 보고하고있다.

 발병 연령층은 10대가 많다. 특히 여성환자가 많다. 중·고교 시절 발병하여 중년기까지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데 여성인구의 약 15%가 이 신체화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체화 증상은 다양하다. 목에 무엇이 걸려 삼키기가 어렵다는 연하곤란을 호소하거나 목소리가 안 나오는 실어증, 물건이 이중으로 보임, 졸도, 어지럼증, 경련, 소변이 잘 안나옴등의 신경학적 증상들이다. 어떤 환자들은 복통, 구역질, 배에 가스가 참, 음식에 대한 혐오감, 설사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식기계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여성들은 월경통, 월경불순, 다량의 월경혈을 호소하며 성생활의 어려움을 밝히기도 한다. 성교시 문제로는 성교시 통증, 성생활에 대한 흥미나 쾌감상실을 호소한다. 

 이외에도 관절통, 허리아픔, 사지 쑤심, 소변시 통증등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며 심장 호흡기계 증상까지 호소 하는 환자들도 있다. 숨이 가쁘고, 가슴이 방망이질치고 간혹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신체화 장애라고 진단내리게 되는 시점은 이같은 증상이 남자는 12개, 여자는 14개 이상 갖고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다. 또 30세 이전에 발병해야하며 이런 증상을 일으킬 뚜렷한 신체이상이 없어야 정신장애라고 진단 내릴 수 있다.

 치료는 우선 환자에게 이 병이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것임을 확신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심리적 고통이나 갈등이 증상의 발생과 악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치료자와 함께 탐색해 본다. 환경적인 유발인자도 찾아 본다. 치료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의사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유도하는것이다. 가족들은 환자를 꾀병한다고 몰아 세워서는 안된다. 꾀병이 아니고 환자는 실제로 심하게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이무석 전남의대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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