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전등 세계생활명품 전시 사람은 아름다움이 곁들인 쓸모있는 상품을 좋아한다. 이 두 가지를 조화해서 더욱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 디자인 수준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디자인 전문박물관이 문을 연다.
오는 3월말에 개관하는 서울디자인박물관(관장 국민대 정시화교수)은 21세기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소비자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필요한 박물관과 디자인 정보센터, 교육원의 역할을 함께 하도록 짜였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주)한샘 빌딩 2층에 자리잡은 이 디자인 박물관은 가정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가구 조명기구 가전제품과 기타 생활용품등을 주로 전시한다. 전시 품목을 보면 외국의 앞선 작품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902년 찰스 레니 매킨토시 작품인 「등받이 높은 의자」, 금세기 최고의 건축가 르코르 비제가 만든 「안락의자」, 이탈리아 가구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의 「칼톤가리개」등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명품 컬렉션 1백60여점이 포함됐다.
주식회사 한샘의 재정지원을 받는 이 박물관은 건평 2백70평에 전시실 1백70평 수장고 30평 자료실 60평 규모이다.
이 박물관의 실무를 맡은 송지성씨(32)는 『우리 전통 민예품의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오늘날 디자인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높지 않다. 현대 정보화사회에서 디자인부문은 기술력에 못지않게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자인 박물관은 일반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디자인과 산업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 디자인 박물관은 세계 여러나라의 디자인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는 디자인정보센터 운영, 디자인 관련 서적 출판, 디자인 주제 공모전, 디자인 갤러리운영 등을 기획하고 있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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