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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유고자국민 출국령/보스니아공습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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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유고자국민 출국령/보스니아공습 대비

입력
199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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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계,외국인 보복 시사【워싱턴·제네바·베오그라드·런던 로이터 AFP=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최후통첩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부는 12일 유고내 자국민들에게 즉각 출국할것을 지시, 공습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한편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는 이날 제네바에서 나토의 공습이 이뤄지면 보스니아내 외국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주재 미 대사관의 외교관 가족들에게 이 나라를 바로 떠나라고 지시, 현지 대사관이 현재 이들의 출국절차를 밟고 있다고 미국무부가 12일 밝혔다.

 매브 드와이어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출국령과 함께 미국인들에게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 지역 여행을 삼가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현재의 보스니아 상황 및 미국인 여행자들에 대한 보복가능성 때문에 취해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베오그라드 주재 영국 대사관도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대사관 직원 부인등 9명의 영국 여성을 이날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4백 떨어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소개시켰다.

 이날 유고를 떠난 이들 여성들은 대사관측이 지난 11일 희망자는 유고를 떠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유고연방내 다른 서방대사관들은 현지의 자국민 안전 대책을 논의하거나 지침을 내린 상태이나 지난 며칠간 실제로 자국민을 대피시킨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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