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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 없인 시장경제도 없다(지구촌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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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 없인 시장경제도 없다(지구촌 초점)

입력
199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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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가 다가옴에 따라 문화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시장경제의 발전방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화배경과 가치관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시장경제가 각축을 벌일 다음세기에는 「문화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과 교육수준을 포괄하는 개념인 「문화력」은 시장경제 발전의 불가결한 요소이다. 현대 시장경제발전 추세의 특징중 하나는 경제와 문화가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70년대 이래 상품에서 문화적인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이를 입증한다.

 현대 시장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또다른 특징은 지적자원이 천연자원보다 우세한 생산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점이다. 생명과학과 재료과학의 혁명적인 발전에 따라 천연자원의 중요성은 날로 퇴색하고, 이에따라  21세기 국제경쟁에선 인적자원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번째 특징으로는 노동자 각자의 개인역량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란 점이다.

 문화발전전략문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문화발전은 사회주의 정신문명건설의 핵심 요소이다. 문화와 사상, 지혜와 도덕은 정신문명발전과정에서 상호 침투적이 되어야 한다. 이상·도덕· 윤리교육을 포괄한 사상건설은 시장경제발전의 전제조건이 돼야하며 이를 바탕으로 중화민족의 정신과 도덕을 고양할 때 시장경제는 비로소 한층 발전하게 될 것이다.

 현대 중국문화는 전통문화와 시장경제가 결합하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쌍방이 간절하게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경제는 전통문화의 토대위에서 안정되게 발전하고 전통문화는 시장경제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아야 한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문화인들도 이점을 잘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정리=유동희 북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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