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 대통령친서 「개인적 내용」 관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 대통령친서 「개인적 내용」 관심

입력
1994.02.13 00:00
0 0

◎한반도위기 과장보도 우려 전달/「전화정상회담」 활용안해 궁금증 한승주외무장관은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상오) 한미외무장관회담도중 클린턴미대통령앞으로 가는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크리스토퍼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

 이 친서에는 북핵 및 한반도안보정세에 대한 김대통령의 견해와 함께 상당히 「개인적」인 내용도 담겨있는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김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미국언론에 한반도 긴장상황이 필요이상으로, 혹은 와전된 상태로 일시에 보도됨으로써 서울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는데 대한 우려와 불쾌감」을 클린턴대통령에게 전한것으로 이곳에서는 알려지고 있다.

 또 이러한 「우려와 불쾌감」은 양국정상의 우호관계를 고려할 때 다소 강도높은 「항의」로 비쳐지고 있다는것이 현지의 분위기인듯하다. 이는 8일 청와대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김대통령이 직접 우려를 표명한 내용이어서 우리정부로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워싱턴이나 미국언론의 입장으로 볼 때는 적지않은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었을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이 이 친서를 작성하면서 지난해 12월7일 있었던 청와대와 백악관의 「전화정상회담」이 그 이후에는 잘 활용되고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있다. 사실 미언론에 보도된 한반도위기설등은 실무차원의 협의나 진상요구보다 한두차례의 전화정상회담이면 속시원하게 해결될 수 있었을것인데 그것이 여의치 않았던 사정이 있었을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있는것이다.

 한편 우리측은 김대통령의 친서를 결국 간접전달할 수 밖에 없었던것을 못내 아쉬워하고있다. 양국외무장관회담 도중에 까지 한장관의 클린턴대통령 면담을 위해 주미한국대사관과 백악관측이 노력을 기울였고 전날 한장관이 고어부통령을 면담했을 때만 하더라도 외무장관회담이후 친서를 직접 전달할 수 있을것이라는 예상때문에 이를 하루 미뤘던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늦어진 미일정상회담이 한미외무장관회담과 맞물리는 바람에 결국 간접 전달될 수 밖에 없었던것이다.【워싱턴=정병진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