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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객 되레 3.8% 감소/설 연휴 갖가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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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객 되레 3.8% 감소/설 연휴 갖가지 기록들

입력
199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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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증극심 영향… 소요시간 작년비 최고3배/윤화사망 22%·5대범죄발생 4%씩 줄어 올해 설은 유례없는 폭설과 폭풍으로 갖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이중에는 두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기록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바람직한 현상도 있었다.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으로 귀성소요시간이 지난해 설보다 3배이상 걸리는 최고의 기록이 생겼고 귀성포기사태가 속출, 귀성객이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극심한 교통정체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감소했으며 폭설과 폭풍등 악천후가 범죄 발생이 줄어드는 요인이 됐다.

 교통당국의 집계에 의하면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대도시에서 이동한 귀성객은 3백85만2천여명으로 지난해 설의 4백만4천여명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해마다 귀성객이 꾸준히 증가해온 추세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들 도시에서 최소한 15만명이상이 귀성을 포기한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귀성차량도 67만5천여대로 지난해보다 0.5% 줄어들었다. 특히 도로사정이 악화되자 버스를 포기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지난해보다 각각 3.7%와 25.9%씩 승객이 감소했다.

 귀성시간은 평균적으로 서울―대전 12시간, 서울―광주 서울―부산이 18시간으로 지난해 설보다 3배이상 걸렸다. 

 반면 폭설에 따른 도로상태 악화로 가벼운 접촉사고는 증가했으나 사망사고는 크게 줄었다. 8일부터 3일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천21건. 지난해의 1천8백96건보다 6.6%가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70명으로 20명(22.2%)이 줄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는 지난해 11명에서 6명으로 45.5%나 감소했다.

 살인 강도 폭력등 5대범죄 발생은 8일부터 4일동안 7백42건으로 지난해의 7백72건보다 3·9% 감소했으며, 기상악화와 사전홍보등으로 고속도로변의 오물투기행위도 5건에 불과해 지난해(1백여건)보다 훨씬 줄었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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