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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현재론 비관도 낙관도 안해”/한 외무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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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현재론 비관도 낙관도 안해”/한 외무 기자 간담회

입력
199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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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땐 IAEA 결정 따를것 북한핵문제 협의차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10일(미국시간) 숙소인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 및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처방안등에 대해 설명했다.

 ―레이크 백악관보좌관, 고어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주로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희망적 상황도, 모든 가능성이 배제된 상태도 아니다』

 ―북한의 지연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북한 내부의 (경직된) 정치적 결정구조와 관련이 있을 수도, 북한의 협상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또 북한으로서 이 단계에서 핵사찰을 진전시킬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세가지 가능성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태도와 역할은 어떻게 보는가.

 『그동안 중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우리나라와 긴밀하고도 생산적으로 협의해왔다. 중국은 그동안 건설적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들 나름대로의 가장 효과적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것으로 본다. 중국은 우리의 인내를 높이 평가해 왔으며 앞으로 우리의 노력이 어떠하느냐가 중국의 태도를 결정하는데 더 중요하다』

 ―미·북한간 뉴욕 재접촉 가능성은.

 『현재 한미 양국이 계획하거나 북한이 그런 의사표시를 해온 바는 없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의사교환이 있는것이 더 낫다고 본다. 그렇다고 우리가 먼저 접촉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

 ―최근 미정부내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다는데.

 『미정부내에도 여러 의견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공식적 정책방향과 입장은 지금은 북한과 계속 대화노력을 하겠다는것이다』

 ―핵문제가 시한내 해결되지 않을 때 안보리의 대응 시나리오는.

 『핵사찰촉구결의안에서 시작, 약한 제재에서 강한 제재로 단계적으로 넘어가는것과 일정시간뒤에 처음부터 제재결의안을 채택하는 경우 두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핵문제가 시한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 입장은.

 『IAEA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 판단에 따를것이다. 안보리에 회부되면 안보리결정을 존중하겠다는것이 우리 입장이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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