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구상 몰두·독서파도 설연휴기간동안 대부분 여야정치인들도 바쁜 일정을 보냈다. 개인적인 성묘외에도 지역구방문과 정국구상등 명절을 활용한 「재충전」에 3일연휴가 빠듯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흥청거리는 지역구분위기에 힘겨워했던 정치인들은 이번 설날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귀향활동을 했다.
○…과거 무리한 인사치레에 몸살을 앓았던 민자당의원들은 몸으로 때우는 새로운 귀향활동에 적응하느라 더욱 바빴다.
김종필대표는 연휴기간에 주로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임시 국회 대표연설준비등 정국구상에 몰두했다. 10일에는 큰형인 김종호씨의 세검정자택에서 차례를 지냈으며 11일에는 청구동자택을 개방, 찾아온 손님들과 오찬과 함께 정담을 나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연휴첫날인 9일 곧바로 지역구인 부산으로 향했다. 평소 빈틈없는 지역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문총장은 취임이후 찾지 못했던 선거구내 각종시설 및 단체들을 돌아보고 불우이웃들을 위로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연휴 첫날 지역구관계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가족들과 함께 지방으로 내려가 오랜만에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금년들어 청와대업무보고에 매일 배석하느라 시간에 쫓겼던 이의장은 경제 및 교통문제등 현안에 대한 정책구상과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한동원내총무는 10일 지역구이자 선영이 있는 포천을 찾아 성묘한뒤 지구당간부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밤중에도 지역구민의 애경사를 직접 챙기는 이총무는 지역에 다녀오는 일외에는 계속 자택에 머무르며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 대비한 각종 구상을 정리했다.
김윤환전사무총장은 한일의원연맹 일로 일본을 한달여 방문한뒤 지난 7일 귀국, 잠시 서울에 머물다 9일 곧바로 지역구인 선산으로 향했다. 김전총장은 당분간 지역구에 체류할 예정이어서 최근 조심스러워진 그의 행보와 관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덕롱의원은 9일 지역구내 아파트노인정등을 돌며 인사를 전하고 설날인 10일에는 인근 부친댁에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 연휴기간중 새벽에는 줄곧 지인들과 등산을 하기도 했다.
서석재전의원은 지난 9일 일시귀국, 부산에서 차례를 지냈으며 12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달말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완전 귀국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만섭국회의장과 황락주부의장은 연휴기간중 각각 공관과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11일 지방으로 향했다.
○…민주당의원들도 여당 못지않은 「현장정치」를 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기택대표는 9일상오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 귀성교통상황을 파악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덕규사무총장 김병오정책위의장 박지원대변인등 당직자 및 의원들과 귀성현장을 둘러본 이대표는 지하철을 타고 승객들과 교통문제와 설날물가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대표는 10일상오 김대중전대표를 동교동자택으로 방문, 인사를 나눈뒤 제주도로 가 임시국회등 정국현안에 대해 구상하고 13일 귀경할 예정이다.
김덕규총장은 전주 본가와 대구 처가를 찾아 친척들에게 인사한뒤 귀경, 지역구인 중랑구를 돌아봤다.
김병오정책위의장은 파출소등을 순회하며 근무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고 김태식원내총무는 노모가 사는 전주를 거쳐 지역구인 완주에서 귀향활동을 했다. 김총무는 올봄 총무경선에 대비한 구상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상현고문은 시카고에서 결성되는 자신의 후원회행사에 참석하고 미행정부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출국했다. 김고문출국에는 이해찬 이길재 김원웅의원등도 동행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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