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당면한 공동의 현안과제인 환경보호를 주제로 내세우고 12일(한국시간으로는 13일) 개막되는 제17회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올림픽사에 2개의 새기록을 남길것이다. 첫째는 윤년이 아닌 해에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며 다음은 지구의 가장 북쪽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것이다. ◆1896년 근대올림픽이 부활된지 28년만인 1924년 하계올림픽서 분리된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윤년에 열려왔으나 아무래도 하계올림픽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개최년을 윤년서 올림픽 중간년으로 바꾸고 하계올림픽으로부터 완전 분가를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동계올림픽이 새살림을 차리고 처음으로 벌인 잔치가 릴레함메르대회다. ◆하계올림픽은 도시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세계적인 대도시서만 개최가 가능하나 눈과 얼음 속에서 열전을 벌여야 하는 동계올림픽은 눈 많고 추운곳에서만 개최가 가능하여 오슬로 삿포로 사라예보 캘거리등 몇몇 예외를 제외한 개최지가 지도에도 오르지 못하는 산간 소움의 휴양지다. ◆개최지의 위도상 위치는 북위43도서 60도사이로 북위43도서 열린 1972년 제11회 삿포로대회가 최남단 동계올림픽이고 북위60도서 열린 1952년 제6회 오슬로대회가 최북단동계올림픽이었다. 릴레함메르는 북위61도에 자리해 동계올림픽의 북방한계를 42년만에 1도 높였고 북위36도30분의 나가노(장야)가 1998년 제18회동계올림픽을 유치하여 남방한계를 26년만에 6도30분 내리게 되었다. ◆남북한계의 확대와 보조를 같이 하여 이제까지 백인이 석권하던 동계올림픽무대에 황색돌풍과 흑색돌풍이 예고되고 있는데 황색돌풍의 중심핵이 바로 한국선수들이다. 북유럽의 겨울하늘아래서 한국선수들이 몰아칠 황색돌풍의 맹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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