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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대목 매출 급증/작년비 30∼47%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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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대목 매출 급증/작년비 30∼47%나

입력
199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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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은 40%까지 줄어 올 설대목에 백화점들은 눈에 뛰는 매출호조를 보인 반면 재래시장은 심한 매출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5∼9일중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주요 백화점들의 매장매출은 작년 설 같은기간보다 30∼47%가 늘어났고 선물세트를 주문받아 배달해주는 「특수판매」는 5∼13%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롯데월드점 잠실점 영등포점등 4개점포의 이 기간 중 매장매출이 2백9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2백4억원에 비해 42.6%가 증가했고 특수판매는 13.0%가 늘어난 1백1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5개점포의 매장매출은 1백77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36억원에 비해 30.1%가 늘었고 특수판매 매출은 1백5억원에서 1백10억원으로 4.8%의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5개점포의 매장매출은 1백4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1억원에 비해 38.6%가 늘어 났고 특수판매 매출은 12.9%가 늘어난 1백4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도파백화점 3개점포는 91억원의 매장매출을 기록, 작년의 62억원보다 46.8%의 신장률을 보였고 특수판매는 18억원에서 20억원으로 11.1%가 늘어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매출호조와 관련, 『작년 설대목이 바겐세일을 마친 직후여서 매출이 크게 떨어진 점도 올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게된 원인중 하나지만 갈수록 소비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대문시장 청량리시장 경동시장등 재래시장 상인들은 작년 설때보다 매출이 30∼40%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대문시장 아동복상가의 한 상인은 『이번 설대목기간이 겨울상품 판매를 거의 마치고 봄옷을 내놓기 시작하는 시기인데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백화점을 선호하고 있어 매출이 작년보다 40%정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청량리시장에서 과일류를 판매하는 상인도 『매년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으나 이 정도로 장사가 안될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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