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위기관리 허점노출【모스크바 외신=연합】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10일 빌 클린턴미국대통령과 보스니아사태를 논의하기위해 긴급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빅토르 일류신대통령보좌관은 11일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양정상이 지난 이틀동안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옐친대통령의 경우 10일에도 전화를 위해 1시간반동안 기다렸으나 허탕을 쳤다』면서 『이같은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클린턴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세르비아공습과 관련, 옐친대통령과 긴급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는데 당시 미국측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에 반대하는 러시아측이 고의로 통화논의를 회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정상의 통화실패는 냉전시절 우발적인 핵전쟁을 막기위해 미국의 백악관과 구소련의 크렘린간에 설치된 핫라인이 지난 이틀동안 불통되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으로 양국이 국제적 위기상황을 대비한 위기관리측면에서 중대한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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