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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첫날 길에서 밤샜다/눈·비겹쳐/새벽까지 북새통… “교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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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첫날 길에서 밤샜다/눈·비겹쳐/새벽까지 북새통… “교통대란”

입력
199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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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상 폭풍주의보… 10만 발묶여  징검다리 5일연휴는 사상최악의 교통대란으로 시작됐다.

 설연휴를 하루앞둔 8일하오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꼬리를 물고이어지는 귀성 및 행락차량들로 큰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날 하오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면서 교통체증은 극에 달해 고향길은 고생길로 변했다. 기상청은 11일에는 수은주가 뚝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겠다고 예보하고있어 귀경길에도 교통전쟁이 불가피할것같다.

 퇴근길에는 귀성차량과 귀가하는 차량이 빗길에 한꺼번에 몰려 88올림픽대로등 서울의 모든 간선도로가 마비되다시피했다. 시속5∼10㎞의 거북이 운행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며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나 체증을 가중시켰다.

 하오11시께부터는 귀성차량이 더욱 늘어나 9일새벽까지 대부분의 구간이 서행하는 차량들로 줄을 이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한남대교에서 회덕인터체인지까지의 체증이 가장 심해 귀성객들의 짜증이 극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9일 새벽까지 이어져 귀성객들이 빗속에 많은 고생을 했다.

 중부고속도로도 하남―일죽간등 대부분의 구간에서 시속 20㎞이하의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고 호남고속도로는 회덕―여산구간이 특히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원주―대관령구간에 눈까지 내려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갔으며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나기도했다.

 서울을 간신히 빠져나간 차량들은 경부고속도로 판교―오산간, 중부고속도로의 강동대교―하일인터체인지, 영동고속도로의 호법인터체인지부근등 고질적인 정체구간에서 꼼짝하지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역의 경우 이날 상오까지는 평소처럼 한산한 편이었으나 낮12시이후 귀성객들이 몰려들기 시작, 역구내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역을 통해 이날하루동안 12만7천여명이 고향등을 찾았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등도 하루종일 인파로 붐볐으며 일부 전세버스와 관광버스업자들은 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태우기위해 호객행위를 하느라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기도했다.

 한편 기상청은 8일하오 서해전해상과 남해서부, 남해동부 및 동부전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때문에 부산 인천 목포등 전국의 연안부두에서는 도서지방으로 향하던 10만여명의 귀성객들의 발이 묶였다.

 귀성객들은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배가 출항하지못하자 인근의 여관등에서 밤을 지새거나 집으로 되돌아가느라 큰 혼란이 빚어졌다.

 기상청은 10일 하오에나 폭풍주의보를 해제할수 있을것이라고 예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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