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화투나 술로 시간을 보내거나 전자오락을 하면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설날에는 가족 친지들이 한데 어울릴 수있는 놀이를 통해 어른들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맛보고 어린이들은 뜻깊은 설날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것이다.서일전문대 이경렬교수(레크리에이션과) 도움말로 설날 가족들이 즐길 수있는 놀이 종류와 요령을 알아본다. ▲짚신차기=가족들이 마당등 작은 공간에서도 할 수있는 놀이다. 짚신이나 고무신을 두켤레 준비하고 가족을 두편으로 나눠 각 편에서 첫번째 사람부터 오른쪽 신발을 벗고 대신 짚신이나 고무신을 신는다.「시작」하는 소리에 오른발을 차서 신발이 날아가도록 하는데 멀리가게 한 편이 이긴다. 장소가 협소하면 높게 차기해서 자웅을 겨룬다.
▲1백점따기 윷놀이=전통적인 윷놀이를 변형시킨 1백점따기 윷놀이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10명 정도가 한편이 돼 둘러앉아 2명씩 조를 이룬다. 윷을 2벌 준비해 윷 한벌에 한개씩만 물림도 표시를 하고(시중에는 물림도 표시를 한 윷도 판다) 각 편의 1번조에게 나누어 주고 윷을 던져 점수를 계산하는 놀이이다. 8개의 윷가락중 제쳐놓은것이 자기네 점수가 된다. 만약 8개가 똑같은 면이 나오면 9점, 하나만 제쳐놓았는데 물림도 표시가 있는것이면 10점으로 한다. 1번조가 계속 윷을 던져 점수를 더해 나가다가 4점이나 6점이 나오면 지금까지 딴 점수는 0점이 되고 2번조에 인계하게 된다. 이렇게 돌다가 1백점을 먼저 딴 편이 1등이 되는데 던지자 마자 4, 6점으로 무효가 되는 조는 한번 더 던질 기회를 준다.
▲가투=현대적 감각에 맞게 만든 가투는 선조들이 즐기던 전통놀이중에 하나다. 시조와 그림이 있는 카드를 이용해 노는 놀이로 국민학생 이상이면 할 수 있다. 서점에서 48장의 시조카드 한세트를 구입해 놀이를 시작한다. 카드마다 서로 다른 현대시조 고시조의 초장 중장 종장이 각각 실려있다. 2∼5명까지 할 수있는 가투는 규칙에 따라 시조카드를 나누어 가진뒤 각기 다른 카드중 어느 한편이 완성된 시조를 만들어 암송하면 이기는것이 기본구조이다. 가투는 순서맞추기 넉장모으기등 규칙이 다양해 가족들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있다.
▲제기족구=인원과 장소에 따라 작은 배구코트를 만들고 중앙선은 장대를 2개 세워 1정도 높이로 줄을 연결한다. 한편은 1∼6인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한쪽에서 상대편으로 제기를 차 넣으면 상대편은 세번이내에 서로 전달하여 다시 상대편으로 넘기면 된다. 넘기지 못할 경우 상대편이 1점을 더하고 15점을 먼저 딴 팀이 이기게 된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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