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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도 시대따라 변한다/경희의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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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도 시대따라 변한다/경희의대 발표

입력
199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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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전염성·소화기질환 으뜸/최근엔 순환기질환·암·사고사순 시대가 바뀌면 모든 것이 변화한다. 우리나라 주요 사인도 마찬가지이다.

 경희대 예방의학교실이 최근 밝힌 우리나라 주요사인의 변천 연구에 따르면 과거 위세를 떨치던 전염성 질환은 보건위생이 좋아지면서 그 자취를 감추는 대신 성인병인 순환기계질환과 암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또 우리의 활동영역이 다양해지면서 각종 사고사도 증가하고 있다.

 50년도까지는 전염성질환과 소화기계질환이 2대 사인이었다. 60년대와 70년대중반은 전염성질환과 성인병이 주요사인의 자리바꿈을 하는 이행기였다. 70년대 후반부터는 전염성질환은 뒤로 물러나고 성인병인 순환기계질환과 암이  주요사인의 수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는 불의의 사고에 의한 사고사가 현저히 증가했다. 사고사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자살 자상(자상)중독 추락 익사 화상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5∼44세의 생산연령층에선 사고사중에서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가 넘는다.

 91년의 3대사인은 순환기계질환 암 사고사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84년 암으로 인한 사망수는 2만 8천여건이었으나 91년도엔 3만 8천여건을 기록, 7년새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종류별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위암과 자궁경부암은 전체 암 사망률의 증가속도에 비해 그 증가속도가 날로 늦어지고 있다. 반면 폐암 대장암의 숫자는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간암은 과거보다 사망률의 속도가 완만해지는 경향이고 유방암 식도암은 매년 조금씩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위암은 아직 우리나라 암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식생활의 서구화 과잉영양등으로 순환기계질환도 84년과 비교, 91년엔 7배나 늘어났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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