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파리·사라예보 외신=연합】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5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포탄 피격으로 민간인 2백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 보스니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에 대해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밝혀내기 위한 조속한 조치를 촉구할 것이며 책임 소재가 분명해 질 경우 나토의 공습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글러스 허드영외무장관과도 이미 협의를 마쳤으며 다른 우방국들과도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정부도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공습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포탄 공격의 주범은 세르비아계라는데 『거의 의심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현지 유엔보호군(UNPROFOR)은 『사건 직후 군전문가들을 동원, 포탄구멍을 분석했으나 아직까지 누가 포탄을 발사했는지 단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예보에서는 5일 낮(현지시간) 시내 중심가 시장에 포탄 2발이 떨어져 최소한 68명이 숨지고 1백97명이 부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