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4.02.06 00:00
0 0

 북한과 중국, 그리고 붕괴된 구소와 동구 공산국의 헌법은 유달리 두가지를 자랑(?)했다. 그것은 자신들 체제만이 가장 민주적이라는것과 인간의 기본권―인권을 완벽하게 보장한다는것이다. ◆1972년 12월27일 공표된 북한사회주의 헌법의 5장 「공민의 권리와 의무」(62∼86조) 규정들은 빈틈이 없다. 언론 출판 결사 집회시위 신앙의 자유, 남녀평등, 영장에 의한 인신구속등을 나열한것이다. 하지만 실제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조항들이어서 이를 믿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 ◆1960년대 이후 각국의 인권상황을 조사, 연례보고서를 내는 곳은 유엔인권위, 미국무부, 국제사면위, 국제법률가위, 프리덤하우스등으로 연례보고 때마다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로 지목해왔다. 단 한번 영국의 권위있는 「이코노미스트」지가 86년 2월17일 40개기준에 의거, 1백20개국의 인권실태를 평가한 「세계인권지침」에서 바닥을 면한 적이 있다.◆당시 1백점 만점에 최악은 이디오피아(13점), 다음이 북한(17점), 이라크(19점)이고 최량국은 98점을 받은 스웨덴과 덴마크등이었다. 우리나라도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있다. 유신체제와 5공시절 인권억압국가로 낙인찍힌것이다. 6공에 이어 문민정부이후 크게 개선되었으나 보안법등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무부는 1일 의회에 낸 93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에는 기본권 보장이 되어있지 않고 재판없이 체포, 고문, 실종, 사형이 계속되고 있는 한편 12곳의 집단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 여전한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딱 잘라 부인하던 북한은 이번에도 평양방송을 통해 「파렴치한 모독이다」고 반박했다. 참으로 답답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