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42/중저가주 강세… 오른종목 더많아 과열로 치달았던 주식시장이 증시안정화대책에 영향을 받아 6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들이 대거「팔자」주문을 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백42.60으로 하루전보다 21.82포인트 떨어졌다. 이같은 하루 하락폭 및 하락률(2.26%)은 올들어 최대치이며 「폭락」에 가까운 수준이다.
개장초 12포인트나 올랐던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증권당국의 매수자제요청을 사실상 「무시」하던 기관투자자들이 상오10시10분께부터 일제히 「팔자」에 나서면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대형우량제조주등 「주가양극화」및 오름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2만원이하의 중·저가주가운데 영업실적이 좋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폭락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 종목(3백95개)이 내린 종목보다 약20개 많았다. 종합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전체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중·저가주의 주가가 주로 상승해서다.
주식전문가들은 『주가가 비싼 일부 특정종목만 오르고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주가양극화」가 해소되기 시작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거래는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4천9백여만주와 1조여억원에 달했다. 모두 상오장만 시장이 열리는 단일장기준으로 올들어 최대규모다.
최근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던 기관투자자들이 이날들어 갑자지 「팔자」우위로 돌아선 것은 증권당국의 기관매도우위에 대한 행정지도와 통환환수에 대한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홍재형재무장관은 4일 은행에 대해 「재테크」차원의 주식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물가 및 주식시장안정을 위한 통화긴축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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