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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톡 물갈이 인사(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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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톡 물갈이 인사(매스컴)

입력
199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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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V·라디오 보도기능 강화역점/부장급이상 포함 천여명 달할듯 KBS가 4일자로 사상최대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부장급 이상만도 3백2명이나 된다. 곧 뒤따를 차장 이하 후속인사를 감안하면 인사폭은 거의 1천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폭적인 물갈이는 지난해 4월 취임한 홍두표사장이 밝힌「방송제작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동안 홍사장은 KBS의 조직이 지나치게 방대한데 비해 급변하는 방송시대에 발맞춘 능률적인 제작이 이뤄지지 않음을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부장급 이상을 모두 만나보고 업무파악을 한후 단행한 이번 인사도 우선은 불필요한 기구와 인원축소였다. 보도국 통일부와 유사한 남북방송협력국을 폐지했고 편성실 주간도 1명을 줄였다.

 대신 2TV와 라디오의 보도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인력을 투입한 것이 특징. 공영성을 중시, 2TV와 라디오의 보도기능 확대와 국제화를 강조해온 홍사장은 보도국내 국제담당주간(오건환씨)을 신설했고 라디오1국 뉴스정보담당부주간(강욱중씨)을 새로 두고 그 밑에 제작위원과 기자 2명씩을  두었다. 이는 오는 21일 개편부터 KBS가 2TV의 경우 8시뉴스를 30분 정도의 종합보도시간으로 하고 보도기획물을 신설하며 1라디오 역시 보도기능을 살려 1TV뉴스를 동시방송하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공채 1기(73년 입사)를 처음으로 국장급으로 발탁하고 무사안일을 일소하기 위해 직무대리발령을 많이 낸것도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이다. 직무대리의 경우 6개월 동안의 평가결과가 나쁘면 원래 직급으로 되돌리는 강경책을 선언하고 있다.

 KBS내에서도 이번 인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비리,학력변조등으로 사내·외에서 잡음을 일으켰던 사람들도 대부분 자리만 바꿔 남겨두는등 실제로 비대한 조직을 정비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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