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지 89·92년촬영 위성사진 비교공개/저장탱크 지붕덮어 창고위장/건물주변식수·주차장 조성도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최신호에서 미국의 정찰위성이 촬영한 북한의 녕변핵시설기지에 대한 미공개사진을 상세한 해설을 곁들여 보도했다. 특히 이 사진은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사찰을 하겠다고 주장,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초점이 되고 있는 영변의 7개핵시설중 2개의 미신고시설에 대한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IAEA는 이 2개시설을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공장과 원자로로 보고있으나 북한은 이를 화학실험실과 군용물자창고라고 주장, 사찰을 거부해왔다. 미중앙정보국(CIA)은 이 미공개사진을 IAEA에 넘겨주었고, IAEA는 지난해 2월 IAEA정례이사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보여준 바 있으나 현재까지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진은 미정찰위성이 89년과 3년이 지난 92년에 촬영한 2개의 미신고시설중 핵폐기물저장소로 의심을 받고있는 곳의 변화를 보여준다. 89년에 찍은 사진에는 「북한의 플루토늄재처리공장과 거대한 핵폐기물저장탱크를 연결하는 작업」모습이 나와 있고 재처리공장과 저장탱크사이에는 파이프 라인이 연결돼 있었다(상단 그림 ).
그러나 3년후 찍은 사진에는 이 파이프라인이 보이지 않고 저장탱크위에도 뾰족한 지붕을 덮어놓은 창고모습으로 바뀌어 탱크도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하단 그림).
이 잡지는 「이 저장창고 건물로부터 재처리공장까지의 파이프라인을 묻기위해 흙을 덮어 가파른 경사면이 생겼으며 건물주위에는 몇그루의 나무를 심고 주차장과 도로까지 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또한 영변에는 70년대 후반부터 다른 한곳에 별도의 핵시설이 있었으나 92년초 IAEA사찰전에 감추어버렸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92년 9월 IAEA사찰단이 실제 「지붕있는 창고」를 사찰했을 때는 『건물주변의 모든 나무들이 말라 죽어있었고 창고안에는 군용물자가 들어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남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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