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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진로 「김상현 복안」 관심/오는7일 기자간담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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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진로 「김상현 복안」 관심/오는7일 기자간담회 예정

입력
1994.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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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체제등 거론 예상… 당권경쟁 신호탄 가능성 민주당내에 조기전당대회 논의가 공론화되어가는등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물밑 신경전이 한창인 가운데 비주류의 리더인 김상현상임고문이 오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고문은 4일 여의도 맨해턴호텔서 계보소속의원 7명과 만나 간담회에서 다룰 내용을 협의했다.

 김고문은 간담회에서 조기전당대회의 필요성과 그 시기, 새로운 지도체제의 형태등을 중심으로 한 자신과 비주류의 입장을 밝힐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임기응변에 능하고 순발력있는 그의 정치행태로 미뤄볼 때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돌발적인 주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이 간담회는 민주당내의 조기전당대회를 겨냥한 계보별 당권경쟁에 본격적인 불길을 댕길 가능성이 크다. 

 김고문은 현 지도체제가 취약하다고 결론지은 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의 지자제선거에서 참패를 면할 길이 없고  96년 총선은 물론 97년 대선의 승리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것 같다. 김고문은 이번 간담회에서 개혁정치모임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대부분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힐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김고문은 개혁정치모임과는 약간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먼저 전당대회 시기문제다. 개혁정치모임은 정기국회일정을 감안, 늦어도 7월까지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비해 김고문은 서두를 필요없이 8월말 또는 9월초까지만 치르면 된다는 생각이다. 전당대회 형식이 임시전당대회인만큼 정기국회직전에만 치르면 된다는것이다.

 새로운 지도체제 형태에서도 차이가 난다.

 김고문은 최고위원수를 줄이고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해야한다는데는 찬성이나 개혁모임이 3며의 최고위원안을 선호하는데 비해 5명정도는 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고문은 또 당권을 잡을 경우 15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겠다는 복안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고문은 그동안『당권을 맡으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들 복안이 있다』면서 그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 대구등 영남지역에서 출마할 뜻이 있음을 강조해왔다. 여기에는 부산지역구를 떠나온 이대표의 약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고문은 이밖에 자신의 지론인 97년 정권교체를 위한 3원칙 즉 대통합 연대 역할분담론에 대한 구상도 밝히고 신정당 박찬종대표를 포함한 범야권통합의 필요성도 주장할 예정이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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