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년동안 1만5천명의 「전사」와 10만여명의 조직원을 자랑해온 이탈리아의 마피아가 「오메르타」(내부비밀누설엄금)라는 금기를 깬 한 살인전문가의 변절로 거대조직이 사상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시칠리아 자치지역의 팔레르모시 경찰은 2일 조직을 이탈한 지오바니 드라고로부터 조직의 내막을 폭로하는 자백을 받아내고 변호사 의사 은행간부 살인청부업자등 76명의 핵심조직원들의 신원을 파악, 이중 24명을 체포했다.
이번에 「황금시장작전」을 지휘했던 지안카를로 카셀리검사는 이번 수사를 통해 80년대 마피아 조직내의 파벌싸움에서 비롯된 37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했으며 드라고 자신이 이중 33건의 주범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가 전개하고 있는 부패추방운동인 「마니 폴리테」(깨끗한 손)의 일환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 지난해 1월 보스중의 보스인 살바토레 리나를 체포해 최대성과를 올린 이래 이번 작전으로 마피아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변절자 드라고는 리나의 클레오네시파 소속으로 팔레르모시 장악을 위해 지난 82년부터 91년까지 계속된 파벌싸움과정에서 발생했던 37건의 미해결살인사건을 직접 저지르거나 가담했으며 피살대상은 주로 변절자의 가족들이나 경쟁파벌의 살인전문가들이었다.【여동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