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의 출납을 맡고있는 한국상업은행이 시의회의원자녀들을 행원으로 특채해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있다. 특히 시와 시의원들은 생활이 어려운 6급이하 하위직 시공무원자녀를 대상으로 85년부터 실시해온 특채관행에 편승, 시의원자녀들까지 교묘히 특채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비난을 사고있다.
3일 시에 의하면 시는 92년 상업은행에 15명의 시공무원자녀를 취업시키면서 비공개리에 6명의 시의원자녀를 추가로 특채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당시 시의 주무국장과 상업은행측에 갖가지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올해에는 아예 특채대상인원 9명중 3명을 시의원자녀에게 할애키로하고 지난달 31일 시의회 재적의원 1백32명에게 『희망의원은 대상자명단을 4일까지 시의회사무처로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취업안내문을 발송했다.
상업은행은 올해 서울시예산 8조원중 5조6천6백억원의 보관·출납을 맡고있는 시금고로, 8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와 협의를 통해 20년이상 근속한 6급이하 공무원중 생활이 어려운 공무원의 고졸학력이상 자녀를 매년 10∼21명씩 모두 1백명을 특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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