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 지명자는 2일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지 않을 경우 그들이 앞으로 수십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내 패트리어트 미사일배치에 대해 원칙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현재 진행중인 한국정부와의 협의가 끝나면 즉각 배치결정이 내려질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페리지명자의 증언중 북한핵관련 부분의 주요 문답내용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가.
『미국의 북한핵 관련 목표는 두가지이다. 첫째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내 플루토늄생산시설에 대한 사찰협정을 완료하도록 하는것이다. 다른 하나는 남·북한간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측간의 진지한 대화를 재개토록하는것이다』
―미국은 아시아지역에서 핵무기 확산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수량과 관계없이 군사적으로 매우 위험한것이 아닌가.
『북한이 1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가능성에 미국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를 지지하는가.
『그렇다. 미국은 현재 한국정부와 이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정부와 협의가 끝나면 그 다음날 배치결정이 내려질것이다』
―미·북한간 긴장고조를 우려하고 있는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 또한 북한이 이미 1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불쾌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현재 북한이 진행중인 대규모 핵무기 개발계획을 더욱 우려하고있다. 북한은 이 계획으로 수십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저지할 수 있으며 이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이러한 외교수단에는 회유책과 강경책이 있다. 나는 회유책에 반대하지 않는다. 북한핵 문제는 크고 중요한것이다. 우리는 강경책도 갖고 있다. 그러나 서둘러 강경책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북한핵문제와 관련 중국의 협조 가능성은 어떤가.
『미국은 조만간 북한제재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른다. 이 경우 유엔과 미국은 이를 지지해야한다. 대북한 제재의 효과는 전체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지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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