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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스키장/동남아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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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스키장/동남아인 “북적”

입력
199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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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용인·미금등 4곳 하루 3천명꼴/교통좋아 서울관광 함께… 일인도 많아 설경과 스키를 즐기기위해 눈이 그리운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동남아인들이 최근 경기도내 스키장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수년전부터 강원 알프스리조트나 용평스키장등 국내 유명스키장을 주로 찾았던 이들 동남아관광객들이 최근에는 포천베어스타운과 용인양지리조트, 미금서울리조트, 남양주천마산스키장등 경기도내 4개스키장에 하루평균 2천∼3천여명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내국인들이 주로 몰리는 주말은 피해 평일을 이용하고 있어 일부 스키장은 평일에도 리프트를 타기위해 1시간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포천베어스타운스키장에는 지난해 11월27일 개장이후 지금까지 모두 2만여명의 동남아인들이 찾아와 92년 같은 기간보다 두배나 늘어났다.

 신정연휴에도 총 내장객의 10%를 차지하는 1천4백여명의 동남아인들이 스키를 즐겼다.

 또 양지·서울·찬마산스키장등에도 하루평균 4백∼5백여명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로 스키관광객이 몰리는것은 용평이나 알프스등 설악권스키장에 비해 시설과 설질(설질)은 떨어지지만 교통이 편리해 짧은 일정동안 서울시내관광과 스키장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해도에 스키장이 있는 일본인들도 일본보다 이용료가 싸고 교통여건도 비슷해 관광을 겸해 경기도내 스키장을 찾고 있다.

 레저업계도 서울관광과 스키장을 연결한 여행상품을 개발, 지난해부터 동남아현지에서 대대적인 관광객유치활동을 벌여 「한국방문의 해」인 올해에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포천베어스타운 영업기획부장 최중각씨(41)는 『동남아인들은 주로 2박3일이나 3박4일로 단체관광을와 스키는 하루만 즐긴뒤 돌아간다』며 『지난해 4월과 10월 다섯차례나 일본과 대만을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였다』고 흡족해했다.【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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