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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북대사 조우 가능성/유엔주재 박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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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북대사 조우 가능성/유엔주재 박길연

입력
199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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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조찬회참석… 핵관련 주목/미 관리밝혀,박대사여행 사전허가 【워싱턴=정일화특파원】 박길연유엔주재 북한대표부대사가 3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국가 조찬기도회에 초청돼 이 기도회에 참석하는 빌 클린턴미대통령과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고위관리들이 2일 밝혔다. 미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국무부가 1박2일 일정으로 박대사의 워싱턴방문을 허가, 박대사는 3일 상오 열리는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이 기도회에서 클린턴대통령과 박대사가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대사의 조찬기도회 참석을 위한 워싱턴 방문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 철회경고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 계획등으로 미·북한간의 긴장 관계가 새롭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것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관리들은 클린턴대통령이 3일의 조찬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나 그가 이 모임에 얼마동안 참석할지와 어떤 참석자를 만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클린턴대통령이 잠시동안만이라도 박대사를 만나게 되면 이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사등 유엔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미국내 활동과 여행이 뉴욕 반경 25마일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미국무부는 이번 박대사의 워싱턴 방문을 사전허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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