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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자율심의 강화돼야”(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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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자율심의 강화돼야”(매스컴)

입력
199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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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주최 토론회/파행적 심의실 인력운용 개선 제기 효과적인 방송심의를 위해서는 프로그램 방영전에 방송사별 자율심의가 강화돼야 하며 방송사심의실의 인력운용관행도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관련 실무자와 연구자를 초청, 최근 개최한 「방송사 자율심의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김학천교수(건국대신방과)는 「방송심의의 실제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폭증하는 방송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심의는 시간적·기능적으로 무리가 많다』며 각 방송별 자율심의 강화를 골자로 하는 방송심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방송위원장이 연초회견에서 방송위원회 사후심의의 문제점을 지적한뒤 최근 방송위원회가 각 방송사에 자율심의 기능강화를 요청하는등 일련의 흐름으로 볼때 실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방송물량이 급격히 확대되고 종류와 체제가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전의 획일적 규범에 의한 프로그램심의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요지로 심의여건을 진단하고 『따라서 제작자들이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방송사의 자율심의가 방송전체에 활력을 줄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종전 한국언론연구원 출판이사는 『방송사의 자율심의 강화의 전제로 방송보도기준이나 제작기준이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이사는 현재 방송사별로 마련된 보도강령등 내부 원칙이 원론적 수준의 유명무실한 구두선이 되고 있음을 암시한뒤 제작과정에 실질적 기준이 될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세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또 방송사심의실의 인력운용관행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김호영광고심의위원은 방송사심의실이 ▲인력배치상 인사편의를 위해 악용되고 있으며 ▲비전문가가 심의에 대한 인식없이 상시근무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위원은 따라서 『방송사 심의실 근무자를 제작현장인력과 보도인력으로 순환시키는 방안도 제고될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원군KBS TV1국 부주간은 이같은 논의에 대해 『자율심의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그동안 방송사내의 정규심의기구에 의한 심의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별도 기구에 의한 심의보다는 제작자나 보도자에게 방송내용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주어 제작단계에서의 자체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생각할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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