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우정… 엉성한 수사/교통사고 친구대신 자수… 유죄판결

◎검경은　의심없이　진술대로【수원=황양준기자】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친구를　피의자로　허위신고케해　유죄판결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수원지검　특수부　오세인검사는　25일　박복규씨(39·수원　장안구　송죽동　동서빌라)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도주차량)혐의로　구속하고　허위신고를　한　최수운씨(36·수원시　장안구　영화동)를　범인은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박씨는　지난해　7월27일　새벽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뒤　달아났으나　자수할경우　이미　같은　죄명으로　집행유예기간중이어서　실형이　확실시되자　친구　최씨와　짜고　다음날　최씨가　범행을　한것으로　수원경찰서에　허위신고토록　한　혐의다.　최씨는　경찰,　검찰수사과정에서도　아무런　의심을　받지않은채　지난해　11월　수원지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의　형이　확정된것으로　드러나　검찰수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