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한중/에너지연-경인/과기원-담배인삼공/「오염방지」 등 공동연구 잇달아 새로운 국제질서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는 그린라운드(GR)에 대비하기위해 환경공학기술을 개발하려는 산학연협동연구가 본격화하고 있다.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중공업은 「플라즈마 탈황 탈질시스템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96년까지 3년동안 3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 29일 조인식을 가졌다. 플라즈마 탈황탈질시스템이란 공장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황화물과 질화물을 기존의 습식시스템과 달리 고효율 플라즈마의 원리를 적용하는 완전건식시스템을 이용해 제거하는 환경기술이다.
황화물과 질화물은 에너지사용과 각종 산업활동이 증가하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표적인 환경오염물질. 선진국들은 이미 각종 환경규제에 대비, 황화물과 질화물발생을 「원천봉쇄」할 오염제어기기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탈황탈질설비의 설계기술과 관련, 대부분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로 독자적인 탈황탈질기술이 개발될 경우 연간 2천5백억원에 이르는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해외수출에 따른 국익신장에도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주)경인열기엔지니어링이 「미연소회재의 연소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해 공동연구를 해오고 있다. 2년동안 연간 7천9백만원이 투입될 미연소회재의 연소기술은 산업체나 발전소등에서 벙커C유를 사용해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댕을 수거해 완전연소방식으로 재처리해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연구책임자인 에너지기술연구소의 김동찬박사(48)는 『연간 7만톤규모가 발생해 산업폐기물처리업자에 의해 단순폐기되고 있는 검댕들을 연소처리하면 석탄보다 높은 열량을 내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니켈과 같은 산업적으로 유용한 금속성분을 추출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구랍 1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환경오염방지에 기여할수 있는 새로운 담배공정시스템을 개발하기위한 산학협동연구를 시작했다.
산학협동연구 규모로는 드물게 58억원의 거액이 투입될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담배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각초의 팽윤처리과정에서 용매로 사용해오던 CFC대신 다른 용매를 이용해 담배를 제조할수 있는 국산공정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연구목표로 잡고있다. 환경오염원인을 분석해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환경방지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관리센터는 서남지역공업단지 관리공단과 포항제철 광양제철소의 의뢰를 받아 2월초부터 「여천과 동광양지역의 광화학오존오염도상승규명」 연구를 할 예정이다. 여천·광양공단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스모그현상등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오존의 상승원인을 밝혀 오존발생의 저감대책을 마련할 이번 연구엔 2년에 걸쳐 2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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