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 「문학기행」을 연재하며 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훈씨가 기행산문집 「풍경과 상처」(문학동네간)를 펴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문학과 세상에 대한 단상을 모아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선택과 옹호」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
「풍경과 상처」는 전군가도(전주―군산 간 도로), 을숙도, 경주 남산등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을 독특한 문체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다소 어렵게 읽히기도 하고, 감상적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사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대비시키고 있는 그의 글은 세상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하여 한 지역의 연원과 지은이의 느낌, 그리고 문학을 연결하고 있다.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는 머리말은 「풍경과 상처」라는 제목을 달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풀이해주고 있다.【이현주기자】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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