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위궤양에 걸릴 확률이 약2배 높은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대학 분자미생물학 연구팀은 위궤양을 유발하는 유문나선박테리아가 달라붙기 좋아하는 특수한 탄수화물 조직이 A나 B형인 사람에 비해 O형인 사람에게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이 O형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위궤양에 걸릴 가능성이 1.5∼2배 높은 이유를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특수조직이 O형에 많은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10년전만해도 위궤양은 스트레스로 위산이 과다분비돼 발생한다고 생각됐으나 최근 유문나선박테리아가 위에 침투, 발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또 나선박테리아가 좋아하는 특수탄수화물조직이 위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모유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발견은 앞으로 나선박테리아를 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위궤양을 미연에 방지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을 이끈 토머스 보렌박사는 『유아식이나 이유식에 이 특수탄수화물을 주입시켜 유문나선박테리아가 위에 정착되지 않고 장을 거쳐 곧바로 배설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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