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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기준 연령만으론 불가”/김 대표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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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기준 연령만으론 불가”/김 대표 기자간담회

입력
199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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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신임에 부응… 때가되면 붙들어도 떠나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1일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여의도당사 3층회의실에서 45분여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대표는 노련한 말솝씨로 당과 국회를 앞으로 확실히 챙기겠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또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영시를 인용하면서까지 지금은 물러날 때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정치개혁입법의 타결을 위해 야당대표와 만날 용의는.

 『여야합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야당대표와 만나 얘기했으면 한다. 그러나 미리 만날 필요는 없다. 양당 원내총무접촉, 3역회담등을 통해 의견이 접근되지않을 경우 양당대표가 만날 필요도 있을것이다』

 ―당의 고령화방지를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는.

 『고령위원장들이 전부 물갈이 대상이라는것은 아니다. 세대교체는 극히 자연스럽게 이뤄지는게 좋다. 물리적 작용은 그 자체가 다른 물리적 작용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세대교체의 기준은.

 『세대를 연령만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얼마나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기여활동을 하느냐이다. 경험과 젊음이 잘 절충돼야 세상이 진전할 수 있다』

 ―총재로부터 당과 국회운영 권한을 위임받았는데….

 『앞으로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자율적으로 국회대책을 세워 대통령의 짐을 덜어드릴 생각이다. 대통령의 결심을 얻어야할 극히 중요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대표가 당운영과 국회대책의 책임을 질것이다』

 ―앞으로의 정치적 거취는.

 『당원들과 더불어 당을 효과적으로 운영해나가고 국회의원으로서 생산적인 생활정치를 펴는데 최선을 다해 총재의 신임에 부응해나가겠다』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때라는 얘기도 많은데.

 『물러날 때가 되면 붙들어도 물러날것이다. 「나는 약속한 일이 있다. 잠자기 전에 몇 마일 더 가야한다」는 프로스트의 시로 답을 대신하겠다』

 ―차기대권에 도전할것인가.

 『소이불답이다. 대통령임기중 겨우 2차연도에 진입했는데 대권 운운하는것은 집권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내 민주화를 위해 모든 공직선거후보결정에 경선제를 도입할 용의는.

 『검토중이다. 그러나 우리 정당의 체질이 있으므로 하루아침에 모든 개혁이 이뤄질 수는 없다』

 ―실명제의 대체입법가능성은.

 『지금은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지킬것들을 마땅히 지켜나가야 한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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