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셰프발레단 4∼6일·「주논…」 3월에 올들어 러시아 무대예술의 국내상륙이 활발해지면서 공연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러시아국립 모이셰프현대발레단의 내한공연이 4일부터 6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데 이어 모스크바 렌콤극장의 록뮤지컬 「주논과 아보스」가 국내공연단체들과의 공동작업으로 3월11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그동안 러시아의 클래식음악이나 정통발레등의 공연은 빈번했지만 현대창작발레와 록뮤지컬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 모이셰프현대발레단은 러시아의 원로무용가 이고르 모이셰프가 이끄는현대발레단으로 36년에 창단돼 올해로 58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극장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민족무용을 응용한 현대발레를 구사하고 있다.
모이셰프발레단의 내한공연은 모두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친절한 사냥꾼」「옛도시의 카드릴」등 각 민족의 민속무용 6편을 옴니버스형식으로 보여주고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에 모이셰프가 안무한 「민둥산의 하룻밤」을 공연한다.
러시아의 화려한 민속의상과 분장, 출연진들의 힘차고 섬세한 기량이 볼만하다.
록뮤지컬 「주논과 아보스」는 81년 모스크바의 콤소몰극장에서 초연돼 관리들의 분노와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동시에 받았던 작품.
19세기 주논과 아보스라는 두척의 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상륙한 러시아 레자노프백작의 실화를 바탕으로 알렉세나 리브니코프가 곡을 붙인 이 작품은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국무대에서는 음악감독인 알렉세나 리브니코프를 비롯해 연출가 안무가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참가하고 올가 가보를 비롯한 러시아의 배우들과 서울시립가무단, 극단「광장」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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