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영규 송승환 강부자/중견배우들 1인극 러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영규 송승환 강부자/중견배우들 1인극 러시

입력
1994.02.01 00:00
0 0

◎자신의 출세기… 스승 오태석씨 연출/박영규 「불효자…」/장정일씨 소설 각색… 현대인 꿈·좌절/송승한「너에거…」/우리네 어머니들이 겪어온 삶의 모습/강부자「나의…」 중견연기자들이 출연하는 모노드라마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충돌2극장에서 박영규가 모노드라마 「불효자는 웁니다」를 공연하는 것을 필두로 송승환이 3일부터 카페떼아뜨르 뚜레박에서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막을 올리며 국회의원 연기자인 강부자가 다음달 12일부터 하늘땅소극장에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공연한다.

 박영규가 연기생활 20년을 결산하며 공연하고 있는 「불효자는 웁니다」는 그의 20년 연기스승인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오태석씨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 박영규는 모든 방송과 밤무대출연을 중단하고 이 작품의 출연에만 힘을 쏟고 있는데 그의 고정팬인 중년여성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불효자는…」은 박영규 자신의 출세기를 다룬 작품. 연기자가 되기 위해 상경, 서울예전 연극과에 입학하려고 면접을 보는 장면에서부터 그가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박영규의 연기생활 20년을 풀어나가고 있다. 밥을 먹기보다는 굶는 날이 많았던 초년병시절, 과로와 영양부족으로 폐결핵을 앓았을 때의 절망적인 상황등 어려웠던 그의 과거가 코믹하게 재구성돼 펼쳐진다. 

 「사의 찬미」 「신 장한몽」 「상화와 상화」등 활발하게 연극무대에 서고 있는 송승환이 3일부터 27일까지 카페떼아뜨르 뚜레박에서 공연하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는 장정일씨의 동명소설을 송승환이 각색하고 극단 「우리극장」의 고금석이 연출을 맡았다.문예회관소극장 옆에 새롭게 문을 여는 카페떼아뜨르 뚜레박은 1백석규모의 소극장으로 고추송웅씨가 명동에 만들었던 「떼아뜨르 추」와 마찬가지로 음식과 공연을 함께 즐길수 있는 극장식 카페다.

 이 작품은 신춘문예 당선작이 표절시비에 걸려 낙향한 한 소설가와 그의 소설이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 바지입은 여자등 두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현대인의 꿈과 좌절, 삶의 대안, 섹스등을 그리고 있다. 

 국회의원 연기인 강부자씨가 3월12일부터 하늘땅소극장에서 마련하는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소설가 박완서씨가 계간지 「상상」의 창간호에 발표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극화한 작품. 흥행의 귀재로 불리는 연출가 강영걸씨가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하늘땅소극장의 기획실은 당초 이 연극의 출연자를 공개모집하려 했으나 강씨가 자신이 맡아보겠다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의 가장…」은 아들과 사별한 50대 여인이 자신의 손윗동서와 전화를 통해 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세상의 변화를 한몸에 받고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