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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축중 도로 “폭삭”/독산4동/가스·수도관파열… 주택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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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축중 도로 “폭삭”/독산4동/가스·수도관파열… 주택붕괴 우려

입력
1994.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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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3백여세대 밤새 큰불편 31일 하오5시15분께 서울 구로구 독산4동 103의1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지하 굴착작업중 폭8 도로가 20가량 무너져 내려 수도관과 도시가스관이 파열돼 이 일대 2천3백여세대에 수돗물과 도시가스 공급이 10시간 가량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백여 세대의 전화도 불통됐다.

 이 사고로 인근 주택들이 붕괴할 우려가 있어 46가구 주민 1백90여명은 인근 여관과 친척집등으로 긴급대피했다. 다행히 사고당시 근처를 지나는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서울시와 경찰은 가스와 수돗물 공급을 긴급 차단해 가스폭발과 추가 붕괴를 막고 대신 급수차 2대를 보내 단수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했다.

 파열된 수도관과 도시가스관은 직경 60㎜, 20㎝관으로 1천4백6세대, 2천2백85세대에 수돗물과 도시가스를 공급해왔다.

 서울시는 이 사고가 도로에 매설된 하수관의 누수로 토류판 및 공사장 버팀대 일부가 붕괴되면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무너진 사고현장의 지반이 상승하고 그 바람에 도시가스관과 수도관이 3∼4차례 터져 피해를 수차례 호소했으나 구청과 시공자측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공업체인 우재건설측이 지하 40까지 굴착하자 지반이 무너져내린것으로 보아 공사장주변 지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소홀히 해 사고가 일어난것으로 보고 회사 총무 정원식씨(55)등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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