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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감독 「쉰들러의 리스트」(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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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감독 「쉰들러의 리스트」(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40)

입력
199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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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도 “떼어논 당상”/골든글로브 석권 여세몰아/남녀주연상엔 톰 행크스·홀리헌터 물망 오는 2월9일에 있을 올해 아카데미상 각부문 수상후보 발표를 앞두고 지금 미매스컴들은 후보감들을 점치느라 분주하다. 할리우드사상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렸던 지난해는 양질의 영화도 예년보다 많아 후보감 점치기가 힘든 가운데 최종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쥐게 될 것이 분명하다는 소리를 듣는 작품이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쉰들러의 리스트」이다. 이미 지난22일 할리우드외신기자클럽이 주는 골든글로브 작품 및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는 나치 점령하 폴란드의 수용소에서 1천여명의 유태인을 구해낸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다.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은 「쉰들러의 리스트」는 아카데미 회원들이 좋아하는 심각한 주제를 방대한 스케일로 다룬데다 최근 LA서 있은 아카데미회원들을 위한 시사회장에서의 열띤 분위기를 보더라도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은 떼어논 당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스필버그는 또 미감독협회(DGA)가 뽑는 5명의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도 포함돼 상복없는 그가 골든글로브상으로 이 징크스를 깬데 이어 마침내 아카데미상을 받을 확률도 한층 높아졌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유력시되는 작품으로는 「쉰들러의 리스트」에 이어 벙어리여인의 정열적인 러브스토리 「피아노」와 영국의 한 귀족가문의 충직한 하인의 드라마 「하루의 남은 시간들」(THE REMAINS OF THE DAY)이 거론되고 있다. 또 20세기초 뉴욕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못이룬 러브스토리 「순수의 시대」(AGE OF INNOCENT)와 해리슨 포드주연의 액션스릴러 「도망자」 및 AIDS드라마 「필라델피아」 그리고 에이레공화군 테러리스트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아일랜드청년의 실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FATHER)등도 후보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감독상 후보로는 스필버그외에도 제임스 아이보리(하루의 남은 시간들) 짐 쉐리단(아버지의 이름으로) 제인 캠피언(피아노) 마틴 스콜세지(순수의 시대)및 조너선 데미(필라델피아)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앤드루 데이비스(도망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남우주연상후보로는 「필라델피아」에서 AIDS에 걸린 변호사역을 열연,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톰 행크스와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청년역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 그리고 「쉰들러의 리스트」의 주연 리암 니슨등이 유력시된다. 또 「하루의 남은 시간들」의 하인역 앤터니 홉킨스와 「도망자」의 해리슨 포드 및 영국영화 「네이키드」(NAKED)로 칸영화제 주연상을 받은 데이비드 튤리스등도 후보물망에 올라있다.

 늘 그렇듯이 후보결핍증세가 심한 여우주연상후보로는 「피아노」에서의 정열적인 벙어리여인역으로 칸영화제 주연상과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홀리 헌터와 「하루의 남은 시간들」에서 하인을 연모하는 여인으로 나온 엠마 톰슨 및 「순수의 시대」에서 약혼한 남자를 사랑하는 유부녀역의 미셸 파이퍼등이 유력시된다. 또 「섀도 랜즈」(SHADOW LANDS)에서 늦사랑을 깨닫는 여인역의 데브라 윙어와 가수 티나 터너의 자전적 영화 「사랑이 뭐길래」(WHATS LOVE GOT TO DO WITH IT)의 안젤라 베셋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21일 하오6시(현지시간) LA 다운타운의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거행된다.【미주본사편집국장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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