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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혼 일깨운 「남극점 정복」/브라질 교민들의 자부심(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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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혼 일깨운 「남극점 정복」/브라질 교민들의 자부심(등대)

입력
199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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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반대편에 살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고국의 국민학교시절 교과서에서 아문센의 남극정복을 배웠을 때의 감동이 이민생활 30년 지난 지금 되살아나 조국발전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브라질한인회 박길수부회장(47·변호사)은 94한국남극점탐험대의 성공으로 5만 교민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탐험대가 칠레를 떠난뒤 브라질에 머무르지 못한채 귀국, 축하할 기회를 갖지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남극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함께 인류역사발전의 원동력인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교민 2세들에게도 뜻깊은 교훈이 되고 있다. 한·브교육협회 김철언회장(50·사업)은 『이민1세대는 남다른 모험심과 의지로 정착, 타국 이민자들이 부러워 하는 훌륭한 한인커뮤니티를 형성했으나 나약하고 현실안주만을 원하는 2세들도 꽤 있는 만큼 이들이 많은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한인체육회 임려순전회장(50·관광업)도 『남극점 도보정복으로 한민족의 강인한 의지, 불퇴전의 신념이 다시 한번 세계에 과시됐다』며 『불경기로 다소 고통받는 교민들이 용기를 갖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민사회에서 유일한 전문등반가 김덕성씨(55·제조업)는 『지난 주말 상파울루 근교 암벽등반코스인 피코 지 자라과에 갔다가 브라질인들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허영호씨등이 도보로 신기록을 세우며 남극점을 정복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씨에 의하면 3백명에 이르는 상파울루의 브라질인 암벽등반 전문가들은 한국대의 남극점 정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씨는 브라질 한인사회에 등반협회는 물론 전문산악인 모임이 없는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장거를 계기로 탐험문화가 꽃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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