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측 “환영” 이대표측도 반대안해 그동안 민주당내에서 산발적으로 제기돼왔던 조기전당대회개최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의 민주개혁정치모임(이사장 림채정의원)은 28일 정기이사회에서 임시 전당대회개최를 정식으로 결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개혁정치모임은 또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개편될 새 지도체제 형태는 집단지도체제에 단일지도체제의 성격을 가미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하기로 결의했다.
개혁정치모임은 이 결의를 2월 임시국회가 끝난 이후에 당지도부에 공식전달하고 공론화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개혁정치모임의 결의는 그동안 김상현·정대철상임고문등의 비주류측에서 제기한 조기전당대회요구와 맞물려 당내 조기전당대회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길을 댕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혁정치모임이 조기전당대회개최를 결의하고 나선 근거는 현 지도체제로는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97년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태세 구축도 기대하기 어렵다는것이다. 따라서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당 지도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것이다.
개혁정치모임은 전당대회시기를 못박지 않았으나 올 정기국회 이전에 당의 지도체제 정비와 그에 따른 당조직을 마치기 위해서는 늦어도 7월이전까지는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지도부 숫자는 개혁모임 지도부에 위임되어 있는데 3인 또는 5인체제로 의견이 집약되어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개혁정치모임의 조기전당대회결의에 대해 당내 반응은 계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일찍부터 조기전당대회개최를 주장해온 김상현·정대철고문진영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김고문은 『현 지도체제를 바꾸기 위해서 조기전당대회를 열어야한다는 주장에 적극 공감한다』고 반겼다.
조세형최고위원은 조기전당대회와 지도체제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너무 일찍 불을 댕길 경우 현재 당의 형편상 걷잡을 수 없는 과열로 빠지는것아니냐』면서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대표진영에서는 『원칙적으로 전당대회 문제는 2월 임시국회 이후에 논의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다』면서도 『조기전당대회 목적이 지자제선거에 승리하기 위한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대표측은 당초 반리기택연합형태로 조기전당대회가 거론되다 최근 지도체제의 강화라는 측면으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것에 주목하면서 조기전당대회론에 보다 적극성을 띠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당내 상황을 감안할 때 정기국회전 임시전당대회 소집은 한층 현실성을 띠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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