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시 다각카드/워싱턴 소식통【워싱턴=정진석특파원】 미국이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부대와 아파치헬기를 배치하고 한반도 인근해역에 항공모함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등은 유엔안보리의 대북한경제제재조치이후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비키 위한 사전 조치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관련기사 2·3면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는등 미국이 취하고 있는 최근 일련의 군사계획은 북한과의 핵협상결렬이후 유엔안보리가 취할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라며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포괄적인 작전계획의 일환일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또 『클린턴 행정부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북한과의 협상결렬을 부인하고 있으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키로 함으로써 협상결렬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 이미 다각도의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서린 델라스키 미국방부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한반도내 안보문제와 관련,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를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최종결정이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개량형 패트리어트미사일을 갖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한미군이 공격용 헬기 「아파치」를 보강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확인하고 『이 계획은 게리 럭주한미군사령관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군 무기현대화 계획의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할 패트리어트미사일은 수도권 방위용보다는 부산, 대구, 군산등 공군기지에 우선 배치돼 거점기지방어용으로 활용될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군사전략소식통은 『한국에 배치될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걸프전 당시 사용한 「PAC2」를 개량한 「PAC2+」가 될것』이라며 『이 미사일은 휴전선근방에서 발사하는 북한의 미사일을 공중요격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수도권방어용으로 활용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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