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호주를 방문중인 찰스 영국왕세자를 공포탄으로 공격한 범인은 데이비드 강(23)이라는 호주태생 한국계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의 매콰리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하는 데이비드 강은 27일 보석이 허가되지 않은채 시드니 중앙지역법원에서 6가지 죄목으로 기소됐다. 데이비드 강은 오는 2월4일 법정에 다시 출두하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이날 『데이비드 강이 대의명분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그의 변호사 디킨스는 데이비드 강이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테러리스트는 아니라고 말하고 그는 지난해 12월초 찰스왕세자에게 편지를 보내 호주방문 기간중 캄보디아난민촌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캄보디아 난민들이 현대판 강제수용소에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한것으로 알려졌다.찰스왕세자 시종무관은 왕세자의 일정이 이미 확정됐고 캄보디아난민문제는 왕세자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낸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강은 그동안 호주는 물론 전세계 언론기관과 빌 클린턴미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찰스왕세자등에게 5백여통의 편지를 보내 캄보디아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 왔다고 여동생 캐롤린 강(20)은 밝혔다.【시드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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