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 “해야할 중요한일 찾았다”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창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7일상오 서대문구창천동 아륭빌딩에서 현판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창립식은 이날하오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인사 2천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1, 2부로 나뉘어 4시간여동안 진행됐다. 김동건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1부행사에서 재단행정기획실장인 남궁진의원(민주)이 코라손 아키노전필리핀대통령과 김수환추기경, 김종운서울대총장, 라울 망글라푸스전필리핀외무장관, 제임스 릴리전주한미대사등 재단의 국내외고문 및 자문위원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축사 및 축하메시지낭독에서 김수환추기경은 『이 재단이 소기의 목적을 다해 조국의 통일에 크게 이바지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화 및 평화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카터전미국대통령의 축하메시지는 그의 보좌역이 대신 낭독했고 고르바초프전소련대통령의 축하메시지는 사회자가 대독했다. 아키노전대통령은 축하연설에서 『김대중이사장은 유혈충돌없이 한반도가 통일로 가는 길목에 우뚝 서있다』면서 『한반도통일과 아시아 민주주의발전에 기여할 아·태재단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정치를 안하겠다는데 자꾸 여당에서 다시 할것이라고 해 국민을 혼란시키고 나도 혼란스럽게 한다』고 조크를 던져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가수 조영남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축하연에는 박동진 오정해씨등 국악인과 테너 엄정행씨, 소프라노 백남옥씨, 가수 이선희씨등이 출연해 재단의 창립을 축하했다. 2부행사는 김이사장부부 조영남·이선희씨등의 선창으로 참석자 모두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이어 독립운동가 이강훈옹과 서영훈전KBS사장이 만세삼창을 선도한뒤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서 「고향의 봄」을 합창하는것으로 끝났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이 화환을 보내왔고 최규하전대통령은 축전을 보내왔다. 또 이기택민주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인사들외에 여권에서 최형우내무 서청원정무장관,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참석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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