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전면금지 가속화/구공산권 경제지원 중요/대외통상압력 강화 방침【워싱턴=정일화특파원】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26일 상오(한국시간)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세계에 걸친 핵실험 전면금지 노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화학무기금지협정도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은 국제안전보장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러시아등 구공산권에 대한 경제및 민주화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비 삭감과 관련, 95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추가로 삭감되는 국방비는 없다면서 『국방지출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나는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중국문제에 대해 중국정부의 인권개선노력이 중요하다고 전제, 자신의 행정부는 중국과 보다 건설적인 관계유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무역정책에 있어 그는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은 무역장벽을 없애는데 큰 노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뭔가를 더 해야한다』고 지적함으로써 향후 통상압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행정부는 앞으로 환경문제와 대외통상부문을 연계시킬 뜻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국내문제와 관련,『94년에 우리는 의료제도 개혁과 복지제도 개혁을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며 중간선거가 있는 올해동안 의료및 복지제도의 개혁을 야심적인 입법안건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늘어나는 범죄와 폭력에 단호히 대처할 방침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무기판매금지법 통과를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이날 연두교서는 외교문제보다는 시종 국내경제·의료제도및 치안회복문제를 강조, 클린턴행정부가 경제회복등 내치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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