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제 심층연구 의욕/이름난 국내외인사 다수 참여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설립, 이사장으로 있는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6일 대규모 창립기념학술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27일 현판식과 창립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지난 92년 대통령선거패배직후 정계를 은퇴한 김전대표는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됐던 정계복귀설을 일축하고 이 재단의 설립작업에 전념해 왔다. 이 재단은 한반도통일과 아시아평화문제연구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김전대표의 새로운 삶을 위한 발판이라고 할 수있다.
아·태재단은 연구활동과 함께 국내외 학술회의개최, 국내외 전문가 초청간담회및 워크숍개최등의 활동도 하게된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적절한 기관과 제휴해 통일문제를 공동연구하고 아·태지역의 민주지도자를 초빙해 아시아 민주주의에 대한 대토론회를 열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이사장은 아·태재단을 세계유수의 연구기관과 어깨들 나란히 하는 국제적 연구기관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카터재단, 독일의 나우만재단, 러시아의 고르바초프재단등을 직접방문, 상호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했으며 앞으로 이들 재단과 자료교환 연구원교류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태재단에는 김이사장이 민주화투쟁과 정치활동을 해오면서 교분을 쌓은 국내외의 저명인사들이 다수 참여해 재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고문진으로는 해외에서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 겐셔 전독일외무부장관이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김수환추기경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 강원롱크리스찬 아카데미원장등 종교계 인사와 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이 위촉돼 있다.
또 자문위원에는 조순전부총리 김종운서울대총장 송재연세대총장 김희집고려대총장 빅터 사도브니치 모스크바대총장 세릭 헤리슨 미카네기재단 책임연구원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 제롬 코헨 전하버드대교수 라울 망글라퍼스 전필리핀 외무장관 존던 케임브리지대교수등 국내외의 저명인사 36명이 망라돼 있다.
재단의 이사진에는 이사장인 김전대표외에 부인 이희호여사 이문영경기대대학원장 최영근전의원 조승형전의원, 조영환재단사무총장등이 선임됐으며 한정일건국대정치대학원장과 조찬형변호사가 감사를 맡았다.
또 연구진은 공채를 통해 선발한 상임연구원 6명과 비상임연구원 2명 프로젝트별 비상임연구원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로젝트별 비상임연구원에는 서울대 한상진교수등 현역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재단 기금은 부인 이희호여사 소유로 되어 있던 영등포와 화성 소재땅을 내놓아 마련한 30억원으로 충당했으며 앞으로 후원회를 결성해 재단을 꾸려갈 계획이다.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각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재단창립식에서는 김수환추기경의 축사에 이어 코라손 아키노전필리핀대통령이 축하연설을 하며 카터전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전소련대통령이 보낸 축하메시지가 낭독된다.
정계를 은퇴한뒤 학술재단이사장으로 일단 성공적인 재출발을 한 김이사장이 아·태재단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게될 것인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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