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개편등 개혁 진두지휘/한국 K1전차사업 깊이 관여도 빌 클린턴미대통령이 24일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윌리엄 페리국방부부장관(66)은 수학박사출신의 군사전문가. 신병기개발과 첩보및 통신, 핵에너지분야등에서 전문적인 식견과 과감한 업무추진력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그간 클린턴행정부내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견지해와 향후 국방장관으로 인준될 경우 대한반도 안보정책이 강화될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페리국방장관지명자는 작년 5월 서울을 방문해 한국 고위 국방관계자들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협의한데 이어 10월에는 『북한이 핵폭탄 1개를 거의 개발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발언하는등 북한핵문제에 관해 시종 강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페리부장관은 또 현재 추진중인 미국방부의 쇄신작업인 「바텀업」(BOTTOM UP)계획을 진두지휘해온 「개혁사령관」. 탈냉전추세에 발맞춘 국방예산의 축소에 따라 방위산업체의 민수화 및 무기조달체계의 개선등을 주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세계 최강의 미국방력 유지를 위해 전력해온 장본인이다.
이미 카터전대통령 시절 국방부 연구·기술담당 차관보에 발탁돼 당시 최신예무기인 스텔스폭격기나 크루즈미사일의 개발연구작업에 깊숙이 참여했으며 한국의 K1전차 현대화작업에도 관여한것으로 알려졌다.
걸프전당시 위력을 발휘한 F117A 스텔스기나 F16전폭기의 레이저추적장치 개발도 페리의 책임하에 이뤄진 작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리가 국방분야에만 정통했을뿐 미국의 국방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정치적 경험이 부족해 국제적인 돌발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있다.
펜실베이니아출신으로 스탠퍼드대를 나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수학박사학위를 받은 페리는 스탠퍼드대교수를 역임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햄브레치앤드 퀴스트투자회사의 부사장을 맡기도 했었다. 회계사인 부인 리여사와의 슬하에 3남2녀를 두고있다.【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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