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진단/관악산주변·부산도 곳곳 붕괴우려 서울 종로구 평창·구기동 일부지역이 호화빌라 건축등 북한산 경사면에서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택지개발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국자원연구소 이수곤박사(지질연구부)와 서울시립대 김성균교수(조경학과)가 지난 3년간 서울 및 부산의 붕괴위험지역을 조사, 최근 과학기술처에 제출한 「도로와 가옥주변의 절취면 붕괴위험평가」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김교수에 의하면 평창·구기동지역은 50도가 넘는 급경사에 화강암 풍화토로 이뤄진 취약지반인데도 벌목, 물길 차단등 개발로 인해 붕괴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어 무분별한 개발 방지대책이 시급하다는것이다.
이 지역은 90년이후 바위와 빗물, 토사로 가옥이 파손되는등 크고 작은 붕괴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지난해 종로구청에서 특별건축규제지역으로 조례를 제정하려 했으나 일부 지주등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보고서는 또 서울 도봉구 우이동, 노원구 상계·중계동, 관악구 봉천동등 수락산과 관악산 일대 일부 지역도 붕괴 위험이 높은것으로 지적했다.
부산의 경우 붕괴위험지역이 금정구 해운대구 사하구 영도구 강서구등 시 전반에 걸쳐 있는것으로 조사됐는데 원래 산악지역이 많고 이에 따른 굴착공사가 빈번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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